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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메일 IMAP동기화로 알아보는 지방대와 인서울, 사소한 품격의 차이ETC 2020. 12. 21. 22:44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이메일을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교수님께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기도 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할 때 사용하기도 하죠.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이메일 대신 sms 또는 mms를 많이 활용해왔지만 해외에서는 대부분 이메일을 이용해 소통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는 이메일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구석에 방치해뒀을 이메일 앱 입니다. 여러분은 주로 아래와 같이 생긴 모습으로 이메일을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이메일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메일을 잘 활용하지 않는데다가 어렵게 생각하기때문에 전용앱 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간편하게 확인합니다. 이 방법이 잘못된 방법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원래는 이렇게 이메일을 확인하는게 아닙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위에 보이는 이메일 앱은 어느 스마트폰에나 탑재된 기본앱입니다. 바로 이 앱을 통해서 이메일을 확인하는겁니다. 이 방법을 IMAP/POP3 라고 하는데 이동통신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입니다. 네이버 이메일 사용자라면 Naver 버튼을, 지메일 이용자라면 Gmail 버튼을 누르겠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는 기타 버튼을 눌러서 해보겠습니다. 네이버 이메일로 시도할 예정이지만 기타 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봤는데요, 왜 이런 절차를 거쳐서, 왜 이 앱을 이용해서 이메일을 확인해야하는건지 의문이신 분들이 있을텐데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이 앱은 선탑재앱입니다. 선탑재 앱은 해당 단말기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배터리를 덜 소모하고, 통일된 UI/UX를 제공하고 끝으로 별도로 이메일 앱을 설치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줍니다. 추가로 선탑재 앱은 안드로이드의 특징인 쓸데없는 광고, 불필요한 홍보알림을 보내지 않습니다.
삼성의 기본 날씨앱이라면 좀 다를수도.. 그러나 이건 특별한 경우일 뿐입니다.그러니까 사실은 네이버 메일 앱을 다운받아서 사용하는것 보다 선탑재 앱을 활용하면 훨씬 나은 사용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죠.자, 서론이 길었는데 지방대학교중 하나인 선문대학교는 대학교답게 학교 이메일을 제공합니다. 당연하게도 IMAP 프로토콜을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먼저 선문대 웹메일 홈페이지에서 IMAP 설정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IAN 이라는 업체에서 서버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접속초자 하지 않았지만 여기서 벌써 불안합니다. 비밀번호 입력양식에는 연결이 안전하지 않다고 표시됩니다. 또 웹페이지 하단 footer에는 2001-2012라고 표시되어있습니다. 이메일이 선문대학교의 품위를 모두 대변하는것은 아니지만 교내에서 가장 많이 쓰일 서비스중 하나일 이메일이 처참하게 버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예상했던대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하려고 하니 에러가 발생합니다. 쉽게 말하면 보안 수준이 낮다는 것이죠. 파이어폭스는 웹 표준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웹 산성도가 아주 낮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구버전 보안 프로토콜인 TLS 1.0 및 1.1을 활성화 하고 접속해보겠습니다.
드디어 접속했습니다. UI를 보면 느껴지겠지만 2012년에 멈춰있는것 같습니다. 이름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물음표로 표시됩니다. 정말 지방대학교다운 모습입니다. 이제 IMAP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데 우측상단의 H 말풍선을 클릭하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메일 클라이언트 설정방법에 보면 IMAP 주소가 표시됩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대부분의 IMAP주소는 imap.aaa.co.kr 그리고 smtp.aaa.co.kr 과 같은 형식을 띱니다. 받는 메일 서버와 보내는 메일 서버가 어떻게 같을 수 있죠? 왜냐하면 imap과 smtp가 어떤 프로토콜을 이용할 것 인지를 나타내는 것이고 aaa.co.kr는 해당 업체의 이메일 서버 이름을 나타내는 것이죠. 정말 사진과 같다면 선문대학교 웹메일은 deepsoft라는 업체로부터 서버를 통째로 대여받아 쓰는 셈 입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고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이메일에는 원래 해당 회사/학교/단체의 이름이 들어가야 합니다. username@sunmoon.ac.kr 처럼 말이죠. 아무튼 해당 정보를 입력해보겠습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안됩니다. 애초에 이런 IMAP형식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 이메일 주소가 aaa@sunmoon.ac.kr 인데 abc@deepsoft.co.kr 형식의 IMAP주소를 넣으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구한 결과, IMAP설정값을 알아냈습니다.
username은 아이디 입니다=========== 계정정보=========================== 이메일 주소: username@sunmoon.ac.kr 사용자 이름: username 비밀번호: **** 받는 메일 서버===================== IMAP 서버: imap.sunmoon.ac.kr 보안방식: 설정 안 함 포트: 143 보내는 메일 서버==================== SMTP 서버: smtp.sunmoon.ac.kr 보안방식: 설정 안 함 포트: 25 이메일 보내기 전 인증: 켬/끔 ===================================
이렇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짜잔! 이렇게 이메일 동기화가 완료됩니다. 이렇게 이메일 앱을 쓰면 더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IMAP 동기화 문제에 있어서.. 선문대학교 전산팀에 문의를 했으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지잡대다운 행보죠. 자꾸 지잡대 지잡대 해서 기분이 나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인서울 학교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웹메일 예시입니다. 건국대학교는 학교 메일로 MS Office365 서버를 이용합니다. 그러니까 좀전의 이메일 설정 화면에서 기타 버튼을 눌러선 안되고 Office365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버튼을 누르면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라고 화면이 나옵니다. 그 다음 학교 웹메일 화면이 나오고 로그인을 마치면 동기화가 끝나게 됩니다. IMAP보다 훨씬 간단하죠? IMAP이나 SMTP 주소를 일일히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게 바로 인서울입니다. 다만 건국대학교 웹메일도 아쉬운점이 있다면, 동기화를 시도하면 온갖 섬뜩한 권한을 요구한다는 점 입니다.
대충 관리자가 위와 같은 제어능력을 가진다는 의미인데 이게 가능한가..? 이메일 앱에서 이런 강력한 권한을 가질 수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듭니다. 애초에 이메일 앱에서 저런 권한을 제가 허용해 준 적이 없으므로 위와 같은 제어를 할 수는 없을것으로 보이나 글만 보면 섬뜩해보이죠. 마치 중국공산당의 감시같기도 합니다.
고작 이메일 하나가지고 지잡대니 뭐니 하면서 매도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품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생각의 깊이와 시야가 매우 좁은 것 입니다. 이러한 사소한 차이 하나하나가 모여 품위와 품격을 만드는 것 이고 또 이메일 외에는 제가 단지 언급을 하지 않았을 뿐 차이는 많습니다. 그러나 선문대학교도 앞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빛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세줄요약
1.선문대학교 웹메일은 2012년에 멈춰있다.
2.IMAP 동기화 설명서도 전부 틀렸다.
3.지적했는데 고칠 생각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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